"다녀온 후 인간적으로 많이 발전했습니다. 많은걸 느꼈어요. 처음에 돈아깝다는 생각 많이 했지만, 저처럼 뭔가 얻고 경험하시게 되면 돈 생각은 하나도 안 나더라고요. 그냥 제가 가기전에 레벨이 1 이고 만렙이 10이라고 하면 저는 5까지 성장한거 같아요."   [해외봉사/대외활동] 베트남 하노이에서 아이들과 함께 따스한 사랑 충전하기 이동환 갭이어족 갭퍼(25살, 대학생) / 8주 간의 갭이어

 

 

 

# 저는 이번 갭이어를 통해 제 자존감을 높이고 제가 생각하는 인간이 되고 싶었습니다.

 

 

 

 

저는 원래 자존감이 낮고 자기계발에 대한 욕구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안시준 대표님이 쓴 책 읽고 오게 되었고, 안시준 대표님과의 컨설팅으로 이 프로젝트 참가를 결정하고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갭이어를 통해 제 자존감을 높이고 제가 생각하는 인간이 되고 싶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베트남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걸 배웠습니다. 사람들은 다양하고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고있다는 것. 또 내가 노력한 만큼 모든게 돌아 옵니다. 처음에 저도 갭이어를 가기 전에 그냥 "봉사활동 가니까 뭔가 얻어오겠지" 라는 마음이였는데. 절대 내가 노력안하면 얻는거 절대 없습니다. 저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사랑 받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인거같아요.

 

컨설팅 할 때 만해도 정말 가기 싫어 했습니다. 이유로 여러가지 였습니다. 정확히 베트남에 대해서는 아는 것은 없었지만, 제 주위에서 베트남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예를 들면 베트남 엄청 덥고 습하고, 더럽고 덜 발달되어서 모든게 불편하다. 오토바이 때문에 환경도 좋지못하다 등등. 솔직히 다 맞는 말입니다. 처음 2-3주는 진짜 한국이 그립고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베트남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그립습니다. 진짜 어떻게 제가 이렇게 바뀌었는지는 경험 하지 않고는 아무도 모를겁니다.

 

 

#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이 두 달 동안 나쁜 경험도 많이 겪었고 좋은 경험들도 많았습니다. 한국이라는 좋은 나라에서 살다 보니 한국에 익숙해져있는걸 베트남에서 받아들이지 못해서 짜증도 많이 냈었고, 베트남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못합니다. 그래서 너무 답답해서 혼자서 화를 낸 적도 있었고, 여행사한테 사기 당해서 결국 결과는 좋지는 않았지만 싸워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불평 불만이 많았어도, 더 좋은 감정을 많이 가지고 왔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고, 항상 친절하게 도와주는 현지기관의 스태프들, 영어는 잘 못 하지만, 열심히 저를 도와주었던 유치원 선생님들과 로컬 서포터들, 또 정말 큰 사랑을 준 유치원의 나의 아이들. 지금 생각 해보면 한국에서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사랑 외에도 많은 걸 배우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원래 베트남으로 떠난 이유는 자존감 좀 높이고 사랑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완벽하게 다 얻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근데 저는 갭이어를 다녀온 이후에 마음이 너무 가볍고 좋습니다. 마음에 여유가 생긴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베트남에 오기 전에 내 모습이었다면 내가 큰 돈을 주고 갔다왔는데, 눈에 보이는 또는 누군가에게 자랑할 만한 것을 가지지 못했다며 갭이어와 대표님을 욕했을 지 모릅니다. 실제로 첫 2-3주는 내가 여기 왜 왔지라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욕은 안했습니다. 

근데 지금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무언가를 얻었다. 내가 원하는걸 다 얻었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무언가를 배웠고 그건 정말 나에게 소중한거다. 또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법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느꼈습니다. 

 

# 나의 가장 큰 문제점을 알고, 그것을 풀다! 조금이라도 달라진 모습을 보니 뿌듯합니다.

 

 

 

베트남 현지 기관에는 많은 나라에서  volunteer들이 옵니다. 그들을 만나서 이야기 하면 그들은 우리랑정말 다르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엔 그 사람들이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들어가 있지않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을 싫어 했고, 무시했고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신기하게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어떡해 이렇게 변했는지는 모릅니다. 어쨌든 저의 가장 큰 문제점을 알고 그것을 풀었습니다. 이해하는 척이 아닌 진심으로 느끼다보니, 이때까지 제가 살아왔던 방식에 화가 나기도 합니다.

 

 

 

 

 

 

다녀온 후 인간적으로 많이 발전했습니다. 많은걸 느꼈어요. 처음에 돈아깝다는 생각 많이 했지만, 저처럼 뭔가 얻고 경험하시게 되면 돈 생각은 하나도 안 나더라고요. 그냥 제가 가기전에 레벨이 1 이고 만렙이 10이라고 하면 저는 5까지 성장한거 같아요.

오글거릴지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달라진 모습을 보니 뿌듯합니다. 그래서 다음 갭이어가 기대됩니다. 안시준 대표님깨서 말씀 하셨듯 점점 나은 사람이 되는거같아서, 요즘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다음 갭이어에서도 지금처럼 많을걸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나만의 갭이어 TIP

 

 

 

(언어)

처음에 영어실력에 자신감을 가지고있었습니다. 근데 막상 가보니 제가 젤 못하더군요 ㅋㅋㅋㅋ. 영어를 못해도 상관없어요. 다들 착하기 때문에 다 이해해줍니다. 제 생각엔 영어를 좀 못하면 좀 깊은 대화를 못할 뿐이지 생활하는데는 지장없습니다 ㅎㅎ

(숙소)

기숙사에 방마다 남자끼리 여자끼리 지냅니다. 불편한건 없습니다. 근데 여러명이서 사용하다보니 엄청 깨끗하지는 않아요.

(식사)

베트남 음식 맛있습니다. 또 싸고요. 일단 숙소에 밥해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 분 요리 나쁘지않아요. 음식 걱정은 안 하셔도 될거같아요.

(여행)

친구들이랑 같이 여행을 많이 가게되요. 근데 베트남 사람들은 영어를 잘 못하고 바가지씌우는게 많아서 여행사를 통해서 많이 가요.  생각보다 조금 비싸요.

 

하노이가 북부다 보니 주로 북부로 많이 놀러갑니다. 북부에는 사파, 하롱베이 닌빈 등이 유명하고, 조금 내려가면 호이안이 유명해요. 한국인들한테는 다낭이 유명한데 다낭보단 호이안에 더 놀거리랑 볼거리가 많아요. 그리고 호치민도 한국인들한테 엄청유명하고요.

(예비참가자들에게)

저는 좀 늦게 깨달은 감이 있어요. 처음에 베트남에 실망도 많이했고 영어 때문에 정말 우울했기도했고요 근데 그거 다 자기 생각하기 나름이고 하기 나름이에요. 내가 뭘 하든 어떡해 생각하든 사람들 신경 안 써요.

영어 못한다고 뭐라고 안해요. 한국은 특히 눈치 보는게 심해서 사람들이 주눅들고 살고 할 말 못 하면서 사는게 많잖아요. 베트남에선 그러지말고 하고싶은거 하시고 할 말 하세요.

저는 제가 왜 이렇게 살았냐를 느꼈어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