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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가 되는 첫걸음, 칠레 산티아고 인턴십 갭이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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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서 나는 것을 먹고, 분리수거 잘 하고, 웬만하면 오래 쓸 수 있는 걸 쓰며, 일회용품이 없었어요.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는 걸 보다 보니까 생각이 달라졌죠. 이렇게 만족하면서 살 수 있다는 걸 보았으니까요. 원래는 흙 만지는 것도 싫어했는데, 그 느낌이 굉장히 좋더라구요.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칠레 인턴쉽/박달해 갭이어족 갭퍼/4개월간의 갭이어

     

     

      

     

     

    현재 대한민국은,

    한 해 중고등학생 학업 중단 6만 명, 꿈이 없어 그냥 노는 20대 34만 6천명, 취업 후 1년 내 이직율 40%대 돌입, 대학생의 75%는 대학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직장인의 80% 이상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라고 말하지만 현실적인 방법과 도움이 없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한민국에도 '갭이어'를 들여오고자 합니다.


    '갭이어(Gapyear)'란 학업과 일을 병행하거나 잠시 멈추고 봉사, 여행, 인턴, 교육, 창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권장 되고 있는 문화입니다.


    *갭이어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경험의 시간을 확인해보세요!


     

     

     

    #남미에 가보고 싶었던 바람을 이루다.


     


    안녕하세요. 저는 박달해라고 합니다.

    남아메리카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구요. 스페인어도 배울 겸, 라틴 문화도 접할 겸 해서칠레 남부의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나무보호활동이나 소소한 일들(씨앗 뿌리고, 수확을 하고, 양 돌보기 등)과 같은 환경 부분에서 4개월동안 인턴십을 했어요.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갭이어를 갖기 전까지 제대로 쉬어본 적도 없고, 인간관계에서의 지친 부분도 있어서 조용한 곳에서 정말 간절히 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휴학 기간동안 남아메리카에 갈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갭이어 홈페이지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남아메리카가 보통 한국인들에게 위험하다는 소문이 많아 인턴십 이런 것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갭이어 홈페이지에는 남미의 프로그램이 꽤 많더라구요. 그래서 그 중 언어와 함께 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인턴십을 고르게 됐죠.




     

    #사전 준비 : 스페인어를 익히다


     

     

     


    스페인어는 기초는 공부하고 갔어요. 원래 외국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기도 하고, 친구들이 카미노 순례길을 갔다오고 나서 스페인이 좋다고 하니까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그 당시에 스페인이 확 뜨기도 했고, 스페인에 가게 되면 스페인어를 사용할테니, 어느 정도 공부를 해야할 것 같아 재미있게 공부를 했어요. 





     

    #휴대폰이 안 되니 책을 읽고 글을 썼다



     


    제가 너무 가고 싶었던 파타고니아였지만 첫 인상은 그렇게 좋지는 않았어요. 8월 달에 간 그 곳은 너무 추웠어요. 특히 파타고니아 지역에 도착했을 때 날씨도 흐리고 비가 와서, 안 그래도 비를 싫어하는 저는 기분이 좋지 않았죠.. 또 파타고니아 지역에 가는 동양인이 별로 없어서 저를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고 물어보는데..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처음엔 좋을 줄 알았던 곳이 아무 느낌이 없었어요. 


    지친 상태로 도착했는데 그 곳은 너무 조용하고, 와이파이마저 잘 안 잡혔어요. 맨날 휴대폰만 붙들고 살다가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구요. 보일러 없이 장작을 때서 불을 지피고, 아무것도 없는 환경이라 처음에는 사실 막막했던 게 사실이죠. 


    하지만 점점 지낼수록 자연이 주는 안정감, 그리고 없는 환경에서의 자급자족하는 생활이 너무 좋아지는 거에요. 휴대폰이 안 되니 밤에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친구집에 놀러가기도 하구요. 권태롭다는 느낌이 점점 사라지고, 마지막에는 너무 떠나기가 아쉬웠어요.



     



    #파타고니아에서의 나날들


     

     

     


    파타고니아에는 단 하나의 슈퍼도 없어요. 한 7~8시간 버스를 타고 나가야 물건을 살 수 있죠. 

    그래서 한달에 한 번 주어지는 휴가 날 한달 치 식량을 사서 보관하면서 먹었어요. 

    처음에는 ‘어떻게 이렇게 살지?, 이게 가능한가?’ 생각했는데, 다들 잘 지내시더라구요. 


    길을 지나가다 먹을 수 있는 게 보이면 캐 먹고, 꺾어 먹었어요. 저도 한 번 먹어본 적이 있는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빙하 녹인 물을 마시고, 그걸로 샤워를 하고 모든 생활을 했죠. 이 물을 마시다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갔는데 물 맛이 다르더라구요. 어떻게 이걸 돈 주고 사먹지? 의아했어요. 빙하 녹인 물이 그정도로 맛있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8시~8시 반까지 창고 같은 곳에서 모여 담당자와 함께 움직였어요. 매일의 일과는 달랐어요. 아침에 양 상태 체크를 하고, 새로 태어난 양의 귀에 이름표를 달아주고, 주사 맞는 것도 돕고, 발톱을 깎아주는 등의 일을 하고 오후에도 나무 보러 가거나, 양을 만나러 갔어요. 


    양이 풀을 다 뜯어먹으면, 그 위치를 피해 울타리를 옮겨주는 일도 매일 했어요. 

    힘이 들어가는 일이라 처음엔 못했는데, 하다보니까 나중엔 쉽더라구요:)

    거의 다 야외활동을 했어요. 텃밭에 가서 물 주고, 씨 심고, 밭 가는 일을 한 적도 있어요. 



     


    #파타고니아에서 "살아있음"을 느끼다



     

    저는 사실 이전에 깍쟁이 같은 스타일이었어요. 불편한 것을 굉장히 싫어했어요. 환경보호라고 한다면 제가 큰 사람이 되어서 정책을 만들어 사람을 변화시켜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파타고니아에서는 환경보호라는 게 그리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구요. 그 곳은 우리처럼 나무를 깎거나 자르지 않고, 그냥 놔둬요. 자연에 맞기는 거죠. 


    거기서 나는 것을 먹고, 분리수거 잘 하고, 웬만하면 오래 쓸 수 있는 걸 쓰며, 일회용품이 없었어요.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는 걸 보다 보니까 생각이 달라졌죠. 이렇게 만족하면서 살 수 있다는 걸 보았으니까요.

    원래는 흙 만지는 것도 싫어했는데, 그 느낌이 굉장히 좋더라구요.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 매일매일 생각해요. 그 가족들을.




    거짓말 1도 없이, 파타고니아에서 함께 지냈던 모든 분들을 매일매일 생각해요. 그곳은 시야를 가릴 건물도 없기도 하구요. 그리고 그들이 좋았던 건 대화의 주제가 달랐던 거에요. 보통 우리 친구들하고 얘기하면 “요즘 너무 힘들다”라는 말이 많았어요. 그게 정말 싫었거든요. 


    그들도 분명히 자녀가 있고, 취직에 대한 걱정을 할 텐데 가족 간에는 그런 힘든 이야기는 안 해요. 밤마다 같이 밥을 먹으면서 TV에 나오는 이야기들, 농장에서 있었던 일들 등 지극히 사소한 이야기를 나눠요. 그 가족의 아주머니랑 저랑 씨앗을 같이 심으러 다녔는데, 당신이 그 일을 너무 좋아하니까 밥을 먹으면서 “언제쯤 열매를 피울까? 물이 많이 와야 할텐데..” 등등의 이야기들을 했어요. 


    저는 그곳에서의 매일의 밤이 즐거웠어요. 

    우리나라처럼 복잡한 정치 이야기를 하며 울분을 토하고 욕을 하지 않아요. 자기들의 삶에 더 집중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급여가 많은 것도 아닌데, 기본적으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이 되니까 만족하며 사는 것 같아요. 돈 때문에 걱정하는 걸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제가 그 곳에서 매일매일 일기를 썼는데, 제가 그곳에 그렇게 써놨더라구요.

    "이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는 모든 것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당장 살 수 있는 ‘공간’이 없잖아요. 내가 살 공간을 마련하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들잖아요, 그 곳은 기숙사 개념으로 노동자들이 살아서 큰 돈이 많이 들지 않아요. 일단 가스를 쓰지 않아 그 돈도 안 들고요. 

     

    옷이 그리 많지도 않아요. 다섯 가족이 사는데 6단 서랍 딱 하나 있더라구요. 최소한으로 살아가고 있는 거죠. 

    그래서 행복한 것 같아요. 저도 거기서 완전 최소한으로 살았거든요. 그래도 살만하더라고요. 괜찮았어요. 

     

     

     

      

     

    #'함께' 였던 사람들



     


    거기서 일하는 정비공 2명과 가족 중 오빠 한 명, 이렇게 셋이 친하게 지냈어요. 하루는 저 먼 곳에서 이 세명이서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저녁에 잠깐 나갔다가 오빠를 만났어요. 이따가 그리로 오라더라구요. 그날따라 셋이 초췌해보이더라구요. 왜 그러냐 물었더니 바다에서 셋이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물이 들어오는 걸 미처 발견 못하고 낚시하고 있다가 물이 확 들어오는 바람에 고립된 거죠. 근데 너무 슬픈 상황인데, 너무 웃겨서 막 웃었던 기억이 나요. 


    이벤트 같은 것도 되게 많았어요. 농장 주인이 바뀌던 시즌이라 송별회도 하고, 국가 기념일도 챙기고, 파티도 많이 했어요.한국과 비교를 하면, 그 곳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도 우리나라처럼 끼리끼리의 문화가 아니었어요. 

    우리나라는 보통 한 곳에 앉으면 같은 쪽에 앉은 사람들끼리 대화하잖아요. 


    바비큐 파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줄을 서서 차례가 오면 바비큐 자기 먹을 분량 뜯고, 돌아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과 이야기 하는 것. 남녀노소 구분없이 게임도 같이 하는 것 등 모두가 다 함께 즐기는 문화가 인상 깊었어요.




     




    #나에게 갭이어는 '색연필'



     


    나에게 갭이어란 '색연필'이라고 생각해요. 내 인생이라는 도화지에 다채로운 색을 칠할 수 있었으니까요. 

    예전에는 빨강과 파랑만 알고 있었다면, 이제는 초록색도 보이구요. 빨강도 그냥 빨강이 아니라 다홍빛도 있고, 주홍빛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여유로운 생활을 겪다 보니 여유가 많아지고, 사소한 일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점이 변화의 좋은 점인 것 같아요. 나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잘하는지에 대해 알기도 했지만,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사람을 범주화하는 것이 없어졌어요. 편견의 시작이 범주화라고 생각해요. 


    그 곳의 노숙자, 히피들을 보면 되게 당당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더라구요. 

    처음에는 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되게 무서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냥 ‘사람’과 이야기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죠. 삶의 다양성을 존중하게 되었다고 할까요. 





     




    나의 갭이어는..


    경험 ★★★★★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어요.

    배움 ★★★★★ 그 어느 곳에서도 배울 수 없는 것들이에요.

    환경 ★★★★★ 환경은 더할 나위 없었어요.

    안전 ★★★★★ 서로서로 다 아는 사람들뿐이라 굉장히 안전해요:)

    여가 ★★★★☆ 공간적으로도 그렇고, 여가생활의 다양함은 없는 것 같아요. 생활 자체가 여가 였던 것 같네요.



     

     

     

     

     
     

     

    <클린 댓글 캠페인>

    저희 갭이어는 100인의 갭퍼분들을 사랑합니다!

    설령 갭퍼분들의 갭이어 기간동안 활동내용이나 경험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악플은 안돼요!:(

    갭퍼분들의 인격 및 권익 보호 차원에서 갭퍼분들에 대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은 

    자체적으로 관리 및 삭제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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