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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핸들과 페달을 내 힘으로, 50일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박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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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rd 갭이어족 Gapper 박찬빈

갭이어 기간 : 2013년 ~ 2015년

프랑스, 필리핀, 대만, 동유럽 10개국에서의 갭이어

 

 

 

 

 

현재 대한민국은,

한 해 중고등학생 학업 중단 6만 명, 꿈이 없어 그냥 노는 20대 34만 6천명, 취업 후 1년 내 이직율 40%대 돌입, 대학생의 75%는 대학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직장인의 80% 이상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라고 말하지만 현실적인 방법과 도움이 없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한민국에도 '갭이어'를 들여오고자 합니다.

 

'갭이어(Gapyear)'란 학업과 일을 병행하거나 잠시 멈추고 봉사, 여행, 인턴, 교육, 창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권장 되고 있는 문화입니다.

 

*갭이어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경험의 시간을 확인해보세요! (클릭)

 

 

 

 

 

 

 

 

# 당장의 스펙보다는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을 지금부터 찾아보자!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하자마자 학점, 영어점수, 자격 증 등 소위 말하는 스펙이 전무했던 저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앞이 까마득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교내에서 진행하는 소모임인  ‘비전모임’(삶의 목적을 함께 찾아가자)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당장의 스펙보다는 삶의 전체적인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것을 주먹구구식으로 채우기보다는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모임원들과 함께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학생 신분이다 보니 '학교를 제대로 한 번 활용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주로 학교에서 근로활동을 통해 생활비를 모았습니다. 무엇보다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 지원비, 기관에서 전액후원해주는 캠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들도 함께 모색하였으며,  또한 성적 장학금과 교외장학금(전주시 장학금)을 받아 차곡차곡 돈을 모았습니다.

 

 

▲ 2013년 처음으로 떠난 40일 유럽 배낭여행, 프랑스 시골 마을 EULMONT에서 워크캠프 친구들과 함께

 

 

 

그러던 중 학교 공지에서 ‘워크캠프 지원’이라는 단어를 보게 됐고, 망설일 틈 없이 바로 지원했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부터 해외 경험을 쌓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기회가 주어지니 주저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시골마을에서 3주간 다양한 국가에서 온 친구들과 동거동락하며 봉사활동을 했는데, 그때 제가 느꼈던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 벅찼고, 황홀했습니다. 유일한 아시아인 참가자로 캠프를 참가했기 때문에, 캠프가 끝나는 마지막 날 콘서트를 기획해 한국 노래를 불렀습니다. 워크캠프에 참가한 모든 참가자들의 인종, 언어, 문화는 달랐지만 "진심"만 있다면 어디에서든 통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취준생, 그러나 "충분히 어리니까 괜찮아"

 

 

▲ 계절학기 멤버, 최지호 오승혁 김훈호 박찬빈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마지막 여름방학이 찾아왔습니다. 그 당시에 가장 큰 걱정거리는 바로  ‘취업’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습니다. 친구들은 영어 점수 혹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학원에 등록하거나, 부족한 학점을 메꾸기 위해 학교에서 계절학기를 듣는데 막상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대학생 신분에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무언가를 하고 싶은 강렬한 생각이 계속해서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계속 고민하다 가장 친한 학교 선배(모두 다 4학년)들과 카페에서 무모한 계획을 짜게 되었습니다. 집이 가까워 자주 자전거를 탔던 저희 넷은 공통점이 많았는데, 무엇보다 자전거와 여행을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자전거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졸업하기 전에 한번 쯤 가보자는 결론이 나왔고 저희는 본격적인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중에 막내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많으면 취업이 안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형들이 항상 “충분히 어리니까 괜찮아”라며 위로해주었습니다. 

 

 

 

 

 

 

 

 

 

 

 

 

# 각자의 전공을 살려 스스로의 힘으로 자금을 마련하다

 

 

▲ 의류를 협찬해준 곳에서 점장님과 함께

 

이 후 우리만의 특별한, 살아있는 공부를 하고 오자 라는 취지로 동유럽 자전거 여행인 ‘계절학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동유럽여행에 있어서는 자전거를 포함한 장비 및 물품 구매에 필요한 자금이 필요했는데, 대학생이었던 저희는 스스로의 힘으로 자금을 마련해보자는 각오로 각자의 전공을 살려 기관 및 회사에 후원요청서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안될 것 같더니, 결국 문을 두드리고 또 다시 두드려 5개의 회사로부터 스폰을 받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대학생과 자전거를 다루는 두 개의 매거진에 연재까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떠나기 전, 저희의 여행을 눈여겨 보시던 대학 총장님께서 텐트 구입에 필요한 장학금까지 수여해주셨습니다.

 

 

  ▲ 동유럽 여행을 응원해주신 명지대학교 유병진총장님과 함께

 

 

 

 

 

 

 

 

 

 

 

# 내 인생의 핸들과 페달을 내 힘으로

 


 

 

저희 모두에게 자전거 여행은 ‘여행’이 아닌 ‘모험’과도 같았습니다. 49박 50일간의 여정 속에서 3500km라는 거리를 달렸고, 약 한 달을 밖에서 텐트를 치고 잤습니다. 모든 무거운 짐을 자전거에 싣고, 넷이서 화이팅을 외치며 일과를 시작했던 저희들은 유명한 관광지보다는 사람냄새가 나는 시골길을 지날 때마다 ‘힘들지만, 역시 잘왔다’라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폴란드에서 그리스까지 동유럽 국가들은 비슷한 점도 많았지만, 국경을 지날 때마다 굉장히 새로웠고, 놀라운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들에게는 저희들이 신기했을지도 모릅니다. 동유럽 시골에서는 저희를 보고 가장 먼저 “Japan? Korea? I don’t know” 라고 할 정도로, 한국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신기해하며 지나왔던 그 길들은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 슬로베니아, 그림같은 초원위에서

 

 

▲ 슬로베니아 시골길에서 만난 즈드라브코 아저씨의 초대

 

끝없는 오르막 길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저희 넷 모두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습니다. 산중턱에서 숨을 고르고 다시 힘을내어 목적지까지 페달을 밟으려고 하는 순간, 어떤 한 차량이 저희를 보고 차를 멈춰 세웠습니다. “너희 북한에서 왔니?” 첫 질문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아저씨의 인사가 시작이었습니다. 바로 기적의 시작이었던거죠. 

 

위트있는 질문과 함께 자기 집에 초대하고 싶다며, 집에 캠핑할 곳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몸도 많이 지쳤었고, 다음 목적지까지 거리도 꽤 되어 아저씨를 따라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집에 거의 다다르자, 저는 이런 노랫말이 귀에 맴돌았습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정말 꿈에 그렸던 아름다운 들판과 초원, 그리고 동화 속의 집 한채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음식을 유기농으로 준비해주신 즈드라브코 아저씨, 그리고 그의 가족들. 저희는 그 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가족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 답가로 부른 노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 항상 신나고 즐거웠던 건 아니다, 아찔했던 불의의 사고!

 


 

 

크로아티아의 산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경사가 가파르고 아찔했습니다. 하루종일 오르막길만 오르다 내리막길이 보이자 주체할 수 없는 속도를 내기 시작하며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앞에 형들이 신나게 속도를 밟길래 저도 열심히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갑자기 나온 급커브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자전거에 잔뜩 무게가 실린 탓에 쉽게 핸들은 돌아가지 않았고, 브레이크도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힘겹게 핸들을 돌려 돌벽은 피했지만, 그 바로 옆에는 가시넝쿨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가시넝쿨에 엉켜 온몸에 상처가 나고, 자전거 타이어는 가시에 찔려 펑크가 나버렸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나, 큰 사고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정말 중요하며, 내리막길에서는 절대적으로 안전하게 가야된다는 것을 깨닫고 배운 하루가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더 큰 사고 없이 안전하고 무사히 갭이어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 갭이어를 통해 배운 점 “실패하는 여행은 없다”

 

 

▲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청춘의 뒷모습은 아름답다

 

갭이어를 보내기 전, 지금 정말 중요한 시기인데 떠나도 정말 괜찮을까? 싶을 때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결단하고 실행에 옮기는 게 굉장히 어려웠던 것이죠. 항상 머릿 속에서만 그렸던 일들을 실행으로 옮기는 게 쉽지 않았던 저에게 이번 갭이어는 굉장한 배움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도 중요했지만, 서로의 추억을 나눌 누군가와 함께 했기에 더 뜻깊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생각보다 여유를 갖지 못했고, 주변을 둘러보지 못했던 저에게 ‘관심’이라는 키워드를 선물해주었기 때문입니다.  

 

 

 

 

 

 

 

# 갭이어 그 후, 또래 청년들에게 경험에 대한 가치를 나누다

 

 

▲ 성수동, 사진전 및 토크콘서트를 열다!

 

갭이어를 마치고 돌아온 뒤, 가장 먼저 계절학기 프로젝트를 도와준 분들에게 보답하고자 사진전 및 토크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감사를 전하는 자리이기도 했고, 같은 대학생 청년들과 함께 마주하여 갭이어를 통해 깨달은 배움과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여정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 망설임 없이 도전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길 바라면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찍었던 사진들과 이야기를, 사진집 형태로 독립출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RIDE NOW’라는 타이틀로 4월 10일 출간 예정입니다. 계절학기 리더인 훈호형은 이번 여행을 통해 ‘자전거 세계여행’이라는 꿈을 꾸게 되어 돌아오는 5월 알래스카로 떠납니다. 

 

만약 갭이어를 가지고 싶으나 갭이어를 혼자 가기 두려워서 망설이고 있다면, 함께 갈 누군가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 누군가와 잊을 수 없는 갭이어를 보내고 돌아온 뒤 다른 누군가에게 또 나눠주세요. 그렇다면 당신의 갭이어는 그 어느 누구의 시간과 비교할 수 없는 ‘생명력’있는 힘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100인의 갭이어족 갭퍼 소개>

'100인의 갭이어족의 갭퍼'는 TV 속, 혹은 책 속에 존재하는 멘토가 아닌 나보다 조금 먼저 그리고 나보다 조금 더 큰 용기를 낸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었고 비슷한 고민을 했던 100인의 이야기가 여러분 인생에 찾아온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00인의 갭이어 추천 및 제보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덧글 및 쪽지 남겨주시거나 마케팅 담당자 최다영(choi@koreagapyear.com)에게 메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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