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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프랑스 파리, 그곳에서 살고 싶다 갭이어스테이 후기
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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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다*
등록일
2014.09.01
조회수
2336



갭이어 프로그램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만남입니다. 저는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사람을 우연히 만나서 소중한 인연이 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좋았습니다. 만났던 사람들을 통해 생각이 트였고, 제가 알지 못했던 제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너무도 부족한 제 모습에 실망하기도 했지만, 이제라도 부족한 점을 스스로 알게 되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그 곳에서 살고 싶다/최다은 갭이어족 갭퍼




언어
참가 전의 불어실력은? 인사만
참가 시 문제없음

- 언어에 대한 나만의 Tip?!
사전에 불어를 공부하고 가면 현지에서 언어능력을 확장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준비물
없어서 곤란했던 물건 : 긴 원피스
있어서 편리했던 물건 : 지퍼백, 일기장, 선글라스, 담요

- 준비물에 대한 나만의 Tip?!
물건을 너무 많이 챙기지 마세요. 이게 필요할까? 긴가민가 하신다면, 일단은 챙기지 말고 필요한 경우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Q. 참가한 갭이어 프로그램의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갭이어 프로그램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만남입니다.
저는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사람을 우연히 만나서 소중한 인연이 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좋았습니다.
만났던 사람들을 통해 생각이 트였고, 제가 알지 못했던 제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너무도 부족한 제 모습에 실망하기도 했지만, 이제라도 부족한 점을 스스로 알게 되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떠나는 날, 함께 아쉬워해주었던 사람들의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비행기에서 스텝언니가 써준 편지를 읽으면서, 또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사람들을 한명 한명 떠올리면서 행복한 눈물이 있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Korea Gapyear

Q. 갭이어 기간 중에 만난 사람들 중 기억에 남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갭이어 프로그램을 하면서 만난 스텝들은 평생 소중한 인연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고민을 갖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서로를 통해 알지 못했던 세상을 보게 되었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저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는 이모님과 지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아마 스텝으로써 가장 신경을 써야하는 요소가 손님과의 관계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제 생각엔 이모님과의 관계가 아닐까 합니다. 타지에서 홀로 일을 하시는 이모님의 외로움과 향수를 조금이나마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가장 가까이 있는 스텝이니까요. 이모님과 좋은 관계를 갖다보면 이모도 자연스럽게 게스트하우스에서 스텝들과 있는 시간을 좋아하실 것이고 그 에너지가 손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갭이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무엇이 달라졌나요?
다양한 직업군과 성격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었고, 그에 따른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그동안 비좁았을지도 모르는 제 마음을 넓혀주었고, 사람이라는 대상을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인간관계 속에서 포용심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부모님께 감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전에는 항상 곁에 있고 힘이 돼주었던 부모님을 당연시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그 마음을 부모님께 표현하고 있습니다.



ⓒKorea Gapyear

Q. 이후 참가할 참가자들을 위한 Tip.
저희 어머니께서 항상 저에게 해주셨던 말이 있습니다. 
지금 만나는 사람을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니 항상 만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갭이어 활동을 하면서, 저는 어머니께서 저에게 해주셨던 이 말을 가슴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 전에는 어머니의 말씀이 누군가를 어디서 다시 마주칠지 모르기 때문에 나쁜 인상을 남기지 말아야겠다고 이해한 반면, 활동 이후엔 어머니의 말씀이 머릿속에서 새롭게 녹아내렸습니다. 내가 지금 만난 사람을 어쩌면 평생 못 볼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래서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말입니다.

이것은 앞으로 “그곳에서 살고 싶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분들에게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 사람들 가운데 하루, 이틀을 보고 헤어지는 사람이 있고, 활동기간 내내 함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얼마나 함께하고, 어떤 사람인지를 떠나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최선을 다한다면, 이후 자신의 모습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Q. 갭이어 기간 동안 알게된 자신만의 여행 루트를 알려주세요.
저는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두 달 정도 여행을 했습니다. 동유럽 세르비아에서 시작해 북아프리카 튀니지를 거쳐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에 베오그라드행 편도티켓으로 여행을 시작해서 여행일정에 대한 압박이나 부담 없이 여행기간동안 참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알지 못했던 매력적인 여행장소도 알게 됐습니다. 너무 빡빡한 일정을 갖고 여행을 한다면, 중간에 가고 싶은 곳이 생겨도 이동할 수 없으니 적당한 계획을 갖고 떠나는 것을 추천합니다.



ⓒKorea Gapyear


Q. 파리에서 보낸 나만의 갭이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저는 갭이어를 갖기위해 휴학을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행을 하기위해 휴학을 했고, 장기 여행 중간에 갭이어활동을 해서 한 공간에서 생각도 정리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게스트하우스 스텝활동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제가 계획한 대로 약 80일간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개인 수납공간도 갖고, 이전의 여행과는 다르게 생활을 하며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편했지만,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시간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시간보다 마음속에 제가 스스로 채워야할 공간을 많이 남겼습니다.
 
먼저, 시간의 공간입니다. 스무 살을 시작으로 현재 스물한 살에 여행을 하면서, 저는 저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저와 동갑인 친구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직장인 또는 마지막 학기를 남겨둔 고학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저보다 더 오랜 시간 세상을 경험한 사람들을 만나며, 저는 그분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다양한 사람들을 보며 제가 가장 깊이 깨달은 것은 바로 ‘시간’에 대한 것입니다.
 
질문1. 94년생인 내 주변엔 왜 94년생이 많은 것일까? 왜 우리는 같은 년도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 대학교에 와있는 것일까?
 
잠정적 대답1. 언젠가 우연치 않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시간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모두가 같은 시간을 갖고 있다고 그 시간을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방법으로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 아마도 그래서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각자의 방식대로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런지.
 

두 번째로, 만남의 공간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무는 동안 가장 많은 그리고 가장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이렇게 만난 사람들이 앞으로 몇 명이나 기억될까요? 얼마나 많은 사람과 만남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만남이라는 공간에 수 없이 많은 얼굴과 이름이 있지만, 그 중에 제가 계속해서 만남을 이어갈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이전부터 제가 알고 있었던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동안 저는 한번 만났던 사람도 오래 기억하고, 자주는 아니어도 제 의지로 오랜 시간 만남을 이어왔습니다. 그런데 활동을 하며 만난 손님들을 보며, 어쩌면 모든 사람을 계속 만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만남에 대한 저의 생각이 갭이어 기간 이후 새롭게 자리 잡았습니다.
 
질문2.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앞으로 이 사람들과 어떻게 만남을 이어가야 할지 고민이다. 지금 기억 속에 있는 사람들을 앞으로도 계속 기억할 수 있을까?
 
잠정적 대답2. 우연이 인연이 되기도 하지만, 가끔은 우연이 우연으로 끝나기도 한다. 모든 우연을 영원한 인연으로 만들려고 애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닐까?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때로는 그 만남을 자연스럽게 내버려 두자. 물리적인 만남이 끊기는 것이 그렇게 아쉽고 절망적인 일은 아닐 듯.
 

세 번째로 가족의 공간입니다. 그 동안 여행을 하면서, 가장 마음이 아플 때가 가족들이 저를 걱정할 때였습니다. 항상 부모님을 안심시켜드려야 합니다. 부모에게 자식이란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존재니까요. 자신의 길도 중요하지만, 항상 걱정하시는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을 앞으로도 제가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질문3.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인데, 왜 부모님에게 허락을 받아야할까?

잠정적 대답3. 부모님은 항상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신다.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부모님으로부터 부모의 권리를 뺐지 말자. 자식의 고민을 들어주고, 두 갈래 길에서 고민하는 자식에게 강요가 아닌 제안으로 방향을 제시해 주는 분들이니까.
 


ⓒKorea Gapyear

지금까지 제가 채워야 할 세 개의 공간을 이야기했습니다. 
이 공간들은 현재 완성된 공간도 아니고 텅 빈 공간도 아닙니다. 앞으로 제가 완성시켜야 할 공간도 아니고 비워야 할 공간도 아닙니다. 그저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제 생각을 하나하나 덧붙여서 채워나가야 할 공간입니다. 

갭이어 기간동안의 소소한 만남과 에피소드를 늘어놓자니 너무 많아서 어떤 것을 소개해야 할지 몰라 여행을 하면서가 아닌, 오로지 갭이어를 가지면서 느꼈던 점을 적어봤습니다. 잠정적 대답은 지금 현재 저의 생각으로써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정답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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