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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적인 가죽공예의 도시, 피렌체에서 명품가방 만들고 잡트레이닝까지! 후기
등록일
ad***
작성자
관리*
등록일
2018.03.11
조회수
584

 

 

"저 자신에게는 훨씬 더 시간을 많이 쓰게 되었습니다. 가죽가방을 만드는 기술을 배운 것 이상으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많이 배우고, 한국에 와서도 많이 적용하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가죽공예의 도시, 피렌체에서 명품가방 만들고 잡트레이닝까지! 

송민경 갭이어족 갭퍼(36세, 퇴직 후 갭이어) / 12주 간의 갭이어

 

 

 

 

 


# 회사를 10년간 다니다 보니 슬럼프도 오기도 하고, 무기력하고, 허무하더라고요.




저는 올해 36세가 된 송민경이라고 합니다. 직업은 갭이어 참여하기 전에는 직장인이었지만, 지금은 백수인 상태이죠^^

대학을 졸업하고 들어간 회사에서 10년간 재직을 했었어요. 회사 다닐 때에도 이것저것 배우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퇴근하고서 배우러 가고, 주말에 배우러 다니고 했던 배움으로 에너지를 얻는 배움에는 활발한 사람입니다.



회사를 10년간 다니다 보니 슬럼프도 오기도 하고, 무기력도 생기고, 허무하기도 하는 등 부정적인 기운이 많아져서 여러 새로운 것들을 배우면서 그 것들을 극복하기도 하고 했는데 더 이상 그 방법들이 통하지 않는 순간이 왔죠.

그래서 새로운 길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알아보게 된 ‘갭이어’ 사이트에 가죽가방을 만드는 과정이 있었어요. 뭔가를 만들고 하는 것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가죽가방이라는 것은 처음 접하는 것이었지만 일단 뭔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어서 알아보게 되었고, 시기상 조금 늦게 신청했는데도 다행히도 등록이 되어서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일상에서 지친 심신에 쉬고 싶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떠나서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결정을 했는데 하고 나서 막상 가서 살게 될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되긴 했었어요. 숙소도 그렇고 치안도 그렇고, 이탈리아는 물이 좋지 않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그것도 걱정이 되긴 했는데 다 사람 사는 동네라고 생각하고, 최소한으로 가져가고 필요한 것은 거기서 구입하자는 생각에 짐도 생각보다 많이 가져가지 않았어요.

회사를 9월 8일까지 나가고 9월 9일날 비행기를 타서 9월 11일날 첫수업을 들어야 하는 시간적으로 빠듯한 상태여서 특별히 준비를 철저하게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어요. 갭이어 참가 확정이 되고 나서 비행기표를 끊고, 여행자 보험을 들고, 짐은 가기 전날에 퇴근하고 싸서 바로 다음날 출국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 참여를 문의하고 등록 했을 때에는 ‘일단 떠나보자’라는 생각뿐이었어요. 이런 프로그램이 아니면 집이나 회사에서 놔줄 것 같지 않았기에 두려움 반, 설렘 반의 감정을 가지고 등록을 하고 나니 그 때부터 실감이 났어요. 새로운 분야에 대한 경험과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막연한 기대감과 일상에서 지친 심신에 쉬고 싶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 이탈리아에서의 하루 일과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이 진행됩니다. 중간에 1시 반부터 2시까지 점심시간이 있어요. 점심시간이 짧기 때문에 대부분 점심을 집에서 샌드위치나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을 싸오거나 학교 바로 밖에 있는 피자집에서 사먹기도 합니다. 

수업은 선생님 2분이 가르쳐 주시는데 1분이 이탈리아어로 설명을 해주시면 다른 한 분이 영어로 다시 설명을 해주시고, 단계적으로 만드는 것들이 체계화 되어 있어서 하라는 대로 따라서 하면 가방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수업에는 20여명의 인원이 교육을 같이 받는데 한국인들은 4명 정도가 있고, 나머지는 다른 유럽이나 미국, 남미 쪽에서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각 자리의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과 3개월 동안 같이 그 자리에서 수업을 받게 되는데 제가 앉은 테이블에는 스위스, 미국인이 있었고, 그 사람들은 1개월, 2개월 수업만 듣고 본국으로 돌아갔고, 그 자리에는 뒤 테이블에 있던 이스라엘 친구가 옮겨와서 같이 작업을 하였습니다. 

다들 좋은 친구들이었는데 각 나라마다 사람마다 개성이 있어서 그것을 보면서 같이 작업하는 것도 좋았고, 작업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서로의 나라를 이해하는 시간도 좋았습니다.





#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에 대한 성취감이 가장 좋았던 점이었습니다.



처음에 사람들이 왜 하필 이탈리아로 가방을 만들러 가냐고 했을 때, 농담반 진담반으로 기술을 배 우고 싶어서 간다고 했었어요. 내가 몸을 써서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거든요. 하던 일이 일반 사무적인 일이다 보니 컴퓨터 앞에 앉아서 머리를 써서 회사의 룰에 맞게 무언가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완전 반대로 프로젝트는 몸을 써서 하는 작업들이고, 만드는 가방은 정해져 있지만, 어떤 모양으로 어떻게 만들 것인지는 본인이 결정해서 만들어 가고, 그 자체를 인정해주는 선생님들이 있어서 내 의견을 존중을 받으며,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에 대한 성취감이 가장 좋았던 점이었습니다.






# 예비참가자들에게

가방 만드는 것을 기존에 해봤던 사람들은 첫 한 달은 지겨울 수 있습니다. 처음에 미싱 사용하는것부터 칼질하는 것 등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하는 수업이라 해본 사람들은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아예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못한다고 겁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선생님들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다 할 수 있고, 못하는 부분은 선생님들한테 물어보고 연습하면 되니 그 부분에 대해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그 대신 영어를 아예 못한다면 언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기본적인 단어들은 사전에 익혀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나만의 이탈리아 여행 TIP



주중에는 수업 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고, 주말에 일요일은 대부분의 상점이나 식당들이 쉬어서 근교 여행은 매주 토요일에만 갔다 왔습니다. 

유명한데 말고 그냥 구글 지도 켜고 기차가 다닐만한 소도시를 찍어서 기차가 가는지 확인한 후 정보가 많이 없어도 그냥 역에 내려서 걷고, 걷다 구경하고, 식당이 나오면 점심 먹고 하는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소도시를 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 저 자신에게는 훨씬 더 시간을 많이 쓰게 되었습니다.



최소한의 짐만을 가지고 갔기 때문에 강제로 심플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물건들이 거기서는 없으면 생각이 나지 않는 물건이 되기도 하고, 정말 필요한 것들만 가지고 살게 되었지만 저 자신에게는 훨씬 더 시간을 많이 쓰게 되었습니다. 

가죽가방을 만드는 기술을 배운 것 이상으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많이 배우고, 한국에 와서도 많이 적용하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매일 새벽같이 출근하고, 어두워서 퇴근하면서 날씨나 주위 환경들이 바뀌는 것에 무감각 했었는데 거기서는 매일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들에 감탄을 하며, 사진을 찍고, 기록하고 그러면서 한국에서 내가 매일 같이 다니던 길도 이렇게 감탄할 수 있을 풍경이었을 건데 그 소중함을 알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주위의 꽃들이나 하늘의 구름이나 날씨 등을 온전히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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