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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직장인갭이어] 전세계 NGO가 모여있는 따뜻한 도시 태국 방콕 봉사활동 갭이어 후기
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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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소*
등록일
2016.08.09
조회수
1814


 

 

 

갭이어를 통해 내 삶이 완전히 변했다 라고 거창하게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삶에 대한 나의 태도와 시각은 더 구체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했고, 단조롭던 내 인생에 더 많은 색깔이 입혀졌다. 아직은 한국으로 돌아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등은 여전히 모호하지만, 어떤 일이던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들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전세계 NGO가 모여있는 따뜻한 도시 태국 방콕 봉사활동/박소연 갭이어족 갭퍼/12주간의 갭이어

 

 

 

현재 대한민국은,

한 해 중고등학생 학업 중단 6만 명, 꿈이 없어 그냥 노는 20대 34만 6천명, 취업 후 1년 내 이직율 40%대 돌입, 대학생의 75%는 대학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직장인의 80% 이상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라고 말하지만 현실적인 방법과 도움이 없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한민국에도 '갭이어'를 들여오고자 합니다.

 

'갭이어(Gapyear)'란 학업과 일을 병행하거나 잠시 멈추고 봉사, 여행, 인턴, 교육, 창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권장 되고 있는 문화입니다.

 

*갭이어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경험의 시간을 확인해보세요! ▶클릭◀

 


 막상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정을 하니, 이 취업난에 정말 이렇게 무모하게 시작을 해도 될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그래서 퇴사를 늦추기도 했다. 



 

나는 대학졸업을 하자마자 운좋게 바로 취직이 되서 2년 가까이 회사를 다니다가 더 시간이 흘러버리기 전에, 후회하기 전에 도전 해보고 싶었다. 처음에는 대학원을 가려고 회사를 그만두기로 마음을 먹었고, 정말 하고싶은 분야라 바로 대학원 준비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막상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정을 하니, 이 취업난에 정말 이렇게 무모하게 시작을 해도 될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그래서 퇴사를 늦추기도 했다.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운 좋게 갭이어를 알게 되었고, 관심있던 분야에 알맞는 프로그램이 있어 고민 끝에 갭이어 참가를 결정하게 되었다. 

 

“저 공부도 더 하고싶고, 일년동안 해보고 싶던 일들을 해보고 싶어요. 진행하고 있던 프로젝트들도 이제 하나둘씩 마무리 되어가고, 급한 출장들도 끝났으니… 퇴사 말씀 드리려고요.”라고 했을 때, 사실 혼날줄 알았는데, “그래. 지금 아니면 못하지. 너무 어린 나이에 취직해서 일한다고 그동안 고생많았어. 하고싶은 것들 해보고, 공부하고 싶은 것들 해보고 다시 시작해도 늦지않아. 고생했어.” 라는 선배의 진심어린 이야기에 용기있게 시작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 덕에 매일 모두가 즐겁게 영어수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과 지내는 세달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한 반에 발달장애가 있는 꼬마 친구가 있었는데,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같은 반 아이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그 친구를 챙겨주는 모습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게임을 할 때는 아이들이 주위에서 그 아이를 도와주기도 했고, 스피킹을 할때도 귓속말로 답을 말해주면서 도와주기도 했다. 아이들 덕에 매일 모두가 즐겁게 영어수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또 한번은, 같이 숙제를 하는 꼬마친구 중에 한 아이가 숙제가 끝나고도 센터숙소로 돌아가지 않아서 왜 집에 안가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오늘 온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오늘 엄마가 숙소로 데려다 줄거예요.”라고 하고 센터앞에 앉아서 길가만 바라보고 있는데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얼마나 기다렸을까, 아이 엄마가 나타났는데 평소에는 나한테 포옹하는 것도 싫어하던 꼬마가 엄마한테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 꼬옥 품에 안겨서 어리광을 피우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아무리 씩씩한 척해도 아직 아기는 아기구나 싶기도 했고,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아직도 그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아마 그 꼬마친구뿐만이 아니라, 모든 센터 아이들이 그렇겠다는 생각이 들고 나니 더욱 마음이 아팠고, 정이 많이 가기도 했다. 


 

센터가 있는 곳은 수년전만 해도 택시조차 들어가려하지 않는 위험한 지역이었다고 한다. 강도, 마약 등등 여러 범죄가 가득한 곳이었고, 아이들의 부모들은 밥벌이를 위해 일을 하러 가고 아이들은 남겨서 길거리를 배회하는 수준이었다고 하는데, NGO들의 도움으로 아이들은 교육을 받게 되었고, 어른들은 손재주 등 기술들을 배워 좀 더 안정적인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해마다 스폰을 받아 국제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생기게 되었고, 외국으로 유학을 가게되는 아이들도 생겨났다. 그리고 이제는 그 아이들이 돌아와 센터에서 다시 일을 하고,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단순히 돈이 아니라, 돈을 벌 수 있는 방법과 그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사소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책이나 다큐멘터리에서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는 곳에서 지내다보니,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어떤 일이던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들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6월에는 스승의 날이 있는데, 한국과 다르게 선생님들에게 아이들이 꽃을 주고 절을 하는 행사가 있다. 스승의 날인줄 모르고 갔다가 뜻밖의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아이들이 매일 수업 끝날 때마다 달려와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포옹을 하는데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많이 느꼈다. 


 

방콕에서의 나는 이방인이었고, 선생님이었고, 학생이었고, 여행자였다. 어느 하나가 가장 좋았다라고 말할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고, 많은 사랑을 주었고, 많은 것을 배웠고, 단 한번도 후회한 적 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갭이어를 통해 내 삶이 완전히 변했다 라고 거창하게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삶에 대한 나의 태도와 시각은 더 구체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했고, 단조롭던 내 인생에 더 많은 색깔이 입혀졌다. 아직은 한국으로 돌아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등은 여전히 모호하지만, 어떤 일이던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들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 여러분들을 위한 TIP



 

 

 

(숙소)

절대 한국의 시골집을 상상하고 와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정말 겁없는 저지만, 처음 일주일은 정말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었거든요. 물론 금방 적응해서, 샤워할 때 몰래 들어오는 꼬마도마뱀을 보고도 인사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지만요. 


그리고 방콕은 화려하고 여행자들의 천국이라고 하지만, 슬럼가는 방콕과 전혀 다른 세상이라고 볼 수 있어요. 낮에는 평화로운 동네이고, 모든 분들이 친절하고 안전해 보이지만, 해가 떨어지면 꽤나 주의하면서 다녀야하는 곳이예요. 저는 해떨어지면 혼자 나가지 않아서 위험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지만, 제 태국 친구들, 택시기사아저씨들 등 현지분들은 모두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고 하는 동네거든요. 


(식사)

 

절대로 소위 말하는 혐오식품(벌레 등 한국인 입장에서 생소한 식재료)이 나오지는 않아요. 단지 입맛에 안 맞을수도 있다는 것 뿐이지요. 저는 알레르기때문에 못먹는 음식 빼고는 안먹는 음식이 거의 없어서, 어떤 음식이 나와도 맛있게 먹었지만, 사실 한국인 입맛에 안맞는 음식들이 있거든요 (흔히 말하는 고수풀이 가득한 국이라거나, 정말 태국고추 가득한 매운음식 등). 그럴 땐 굳이 스트레스 받으면서 먹을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동네시장에서 반찬으로 해 먹을만한 것들 한 두가지만 사오더라도 밥이랑 같이 먹다보면 또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숙소든 식사든 제일 중요한건 “그러려니”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려니 하다보면 또 정말 그러려니 싶고 맛있게 먹을 수 있거든요


(꿀팁)

수업시간에는 당연히 태국어를 사용하면 안되지만, 학교나 센터 선생님들 또는 일상생활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기본 태국 인삿말 일상회화등은 외우고 오는게 좋을 것 같아요! 따로 먹고싶은것도 있을거고, 가고싶은 곳도 있을텐데, 말이 안통해서 손해보면 너무 아쉽잖아요~


 



나의 갭이어는


경험 ★★★★★

회사를 그만두고 봉사를 시작하기 전까지 많이 걱정을 했었는데, 봉사를 시작하자마자 모든 걱정을 잊었을 정도로 행복한 경험이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정말 웃음이 많아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한국에서는 웃는 연습을 해도 웃음이 참 부자연스러웠는데 태국에 와서 찍은 사진들을 보면 제가봐도 웃는게 많이 자연스러워졌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배움 ★★★

저는 아이들과 지내면서 배운 것들도 많고, 여가시간에 태국어 학원을 다니면서 태국어도 같이 배웠어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볼 때마다 반성을 하기도 했고, 어떻게 수업을 이끌어가야 재미있을까 등등 많은 것들은 생각하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진 것 같아요. 


환경 ★☆☆

제가 처음 도착했을때는 모든 밤형태의 화장품마저 녹아버릴 정도의 40도를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였어요. 그리고 항구 근처이다보니 조금만 나가도 정말 큰 화물트럭들이 지나다니는 큰 도로이다보니 조금 위험한 경우들이 있기도 해요. 그리고 한창 비가 심하게 올때는 학교 앞에 홍수가 나서 정강이까지 물이 차있는 길을 바지 걷고 지나가야 하기도 했었어요. 지금이야 웃으면서 말하지만 물이 가득찬 길을 걸어가는건 정말 끔찍했어요. 


안전 ★★★☆☆

사실 동네에 보이는 외국인들은 모두 자원봉사자들이다보니 해코지를 당할 일은 없지만, 환경적으로 위험한 경우가 있기는 해요. 


여가 ★★★★☆

저는 나름 스쿠버다이빙도 배우고, 친구 결혼식에 간다고 혼자 비행기타고 버스타고 다른 도시에 다녀오기도 했고, 태국어도 매일매일 배우러 다녀서 여가시간도 꽤나 충실하게 보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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