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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올라! 버킷리스트 상위권 차트, 스페인어 입문기! 갭이어 후기
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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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
등록일
2015.03.17
조회수
1631


 

 

마음을 좀 추스르고 자유를 느끼고 오고 싶었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혼자 외국에 나가는 거였어요. 그래서 갔다오면 진로 문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겪었던 다른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용기를 갖는 게 필요했던거죠.

 

-올라! 버킷리스트 상위권 차트 스페인어 입문기/이소원 갭이어족 갭퍼/4주간의 갭이어

 



Q.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1년을 휴학하고 카페에서 계속 일을 했었어요.

전공은 경영학과인데 커피에 관심이 많아서 자격증을 공부하고 카페에서 일도 시작했던거에요. 그런데 만만치가 않았어요. 깊게 들어갈수록 광범위해지고 또 일했던 곳도 전문적으로 배우기엔 한계가 있어서 일을 그만두었죠.

그리고 나서 뭘 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었어요. 

 

 

 

 

Q. 휴학은 왜 하신거에요?

딱히 이유는 없었는데 학교를 더 다니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처음엔 별 생각없이 자격증을 땄고, 다음엔 뭘 해볼까 하다가 커피를 좋아하니까 공부해보자 해서 카페에서 일을 시작한거에요. 

 

 

 

 

Q. 갭이어는 어떻게 알게됐나요?

손미나씨의 '스페인, 너는 자유다'라는 책을 우연히 읽고 스페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그때부터 스페인에 가는 방법을 계속 알아보다가 한국갭이어를 알게 된거에요. 그리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은 마음에 스페인에서 살면서 스페인어도 배울 수 있는 이 프로그램에 참가했어요. 

 

 

 





Q. 갭이어를 갖기 위해 스페인으로 출발할 때, 바리스타라는 꿈은 어떤 상태였어요?

거의 포기상태였어요.

마음을 좀 추스르고 자유를 느끼고 오고 싶었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혼자 외국에 나가는 거였어요. 그래서 갔다오면 진로 문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겪었던 다른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용기를 갖는 게 필요했던거죠.

생각만 많이 하고, 스페인에 가고싶다는 마음만 가지고 있었는데 용기를 내기 위해 급하게 진행했어요. 생각도 많이 하고 내가 좀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갔어요.

 

 

 

 

Q. 준비는 어떻게 하셨어요?

준비를 거의 안하고 갔어요. 짐도 하루 전에 챙기고 알아 본 것도 없이 그냥 갔어요.

 

 

 

 

Q. 처음으로 도전하는 경험이었는데 걱정되진 않으셨어요?

걱정은 됐는데 엄마가 걱정을 더 많이 하셔서 자꾸 가지말라고 하셨거든요. 평소에도 저한테 기대가 많으셔서 관여를 많이 하세요.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급하게 밀어붙였던 것 같아요 (웃음)

 

 

 


 

 

 

Q. 처음 스페인에 도착했을 때의 심정은 어땠나요?

미리 픽업을 신청하고 출발해서 별 걱정없이 공항에서 기다렸어요. 그런데 픽업을 안 나오시는거에요.

한국갭이어에 연락을 했는데 답을 받기 전에 와이파이가 끊겨버렸어요. 할 수 없이 무작정 공항에서 기다리다 픽업 아저씨를 만나 차를 탔지만 너무 짜증이 나서 가만히 있었어요. 그런데 아저씨가 너무 좋은 분이신거에요. 노래도 틀어주시고 제 기분을 풀어주려고 계속 말도 걸어주셔서 낯선 스페인 생활에 대한 걱정도 함께 풀렸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아저씨가 늦으신 것도 오시는 길에 가벼운 사고를 당해서 늦어지신 거였더라구요.

 

 

 

 

Q. 스페인어 학교 수업의 체계와 구성은 어땠나요?

학교는 정말 괜찮았어요. 선생님마다 다르다고는 하는데 저희 반 선생님은 엄청 좋았어요. 또 선생님마다 다른 것도 실력이 안좋다기 보다는 개인마다 안 맞는 선생님이 계신다고 하더라구요.

학생은 처음에는 3명으로 시작했고, 매 주 월요일에 강의가 시작되기 때문에 추가되서 평균 7명 정도가 같이 배웠어요. 

 

무엇보다 좋은 점은 선생님들이 친근하고, 지금까지 배웠던 회화 수업이랑은 다른 수업방식을 느낄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질문을 정말 마음껏 할 수 있어요. 원래 수업을 들을 때 질문을 많이 안하는데 거기서는 모르는 걸 물어보면 이해가 될 때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자꾸 질문을 했어요. 

 

스페인어는 하나도 모르는 상태로 간거라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듣고 멍하니 있었는데, 소규모로 진행되다보니까 이해 될 때까지 잘 알려주셨어요.

 

또 매 주 수요일은 학원생들 끼리 만나는 날이에요. 그 때는 선생님 한 명이 함께 참석하시고 술이나 커피를 마시면서 자유롭게 이야기 하고 놀 수 있구요, 금요일에는 주로 파티를 해요. 한 번 파티에 참여를 했는데 토요일 새벽 5시까지 놀고나서 토요일은 내내 자고, 일요일도 근교만 잠깐 갔다온 뒤로는 파티에 참여를 안하고 주말엔 좀 더 먼 곳으로 여행을 갔어요.

 

 

 

 

Q. 하루 일과로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9시부터 12시까지가 수업 시간인데 숙소가 학교에서 2분거리였어요(웃음). 일어나서 씻고 여유롭게 학교로 갔죠.

12시에 마치면 그 때부터는 자유시간이에요. 그래서 계속 먹으러 다녔어요. 맛있다는 곳을 찾아가서 먹고, 좋다는 곳 가서 구경하고 돌아오면 저녁이 되서 저녁은 집에서 먹었어요.

 

집은 아파트 쉐어를 했어요. 가족이랑 같이 살면서 제 방은 저 혼자 쓰는 형태에요. 그런데 가족들과 저녁을 먹는 건 비용이 들어서, 저렴하게 한인 마트에서 재료를 사서 주로 파스타를 직접 만들어 먹었어요.

 

 

 


 

 

 

Q. 수업시간에는 어떤 내용을 배워요?

영어를 배우는 것과 비슷한 흐름으로 배워요. 처음엔 알파벳을 배우고, 그 다음에 '인사'하고 '어디서 왔니, 취미, 길 찾기, 색깔' 같은 기초 회화들을 배워나갔어요.

 

 

 

 

Q. 수업은 어렵지 않았어요?

처음 일주일은 힘들었어요. 아무것도 알아들을 수 없는데 선생님이 일부러 영어를 안쓰세요. 

대신 알아들을 때까지 그림이나 제스처를 써가며 친절하게 계속 설명해주세요. 또 같이 듣는 유럽 학생들이 영어로 알려주는 것도 도움이 돼서, 적응이 된 후부터는 신기하게 조금씩 들리고 보였어요.

 

 

 

 

Q. 지금 다시 스페인에 간다면 어떨꺼 같아요?

무리없이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숫자, 메뉴 이런 것들을 배운 덕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메뉴를 고를 때도 보이거든요.

정말 처음에 갔을 때는 치킨만 먹었어요. 다른 건 무슨 뜻인지 모르니까 뭐가 나올지 모르는데 치킨은 실패해도 치킨이니까요(웃음).

 

 

 

 

Q.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무엇인가요?

주말에 어떤 산에 있는 수도원에 올라간 적이 있어요. 수도원까지만 갔으면 됐는데 푸니쿨라라는 등반 열차를 타고 더 올라간 게 문제였어요. 올라가고 얼마 안지나서 푸니쿨라의 운행 시간이 끝나버린거에요. 어찌할바 모르던 와중에 저처럼 우왕좌왕하는 프랑스 학생들을 만나서 같이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죠. 그런데 산에 눈이 와서 길이 얼어있는거에요. 결국 두 시간에 걸쳐서 넘어지면서 내려왔어요.

 

산에서 내려와서는 집으로 가는 기차가 다 끊겨있었어요. 한참동안 도움 청할 분을 찾다가 퇴근하시는 어떤 분에게 그동안 배운 스페인어를 다 끄집어 내 숙소까지 가야한다고 부탁을 하고 돌아올 수 있었어요.

 

 

 

 

Q. 가장 재밌었거나 좋았던 기억은요?

수업부터 말씀드리면, 편한 분위기가 좋았어요.

친구랑 같이 공부하는 느낌? 선생님이긴 한데 편하게 다가오고 가르쳐주세요. 그리고 반 친구들이 다 괜찮았어요.

또 움직이고 활동하면서 배우는 수업들도 있어서 무겁지 않게 즐겁게 웃으면서 배울 수 있었어요.

 

생활은 어떤 문제에 부딫혔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기억이요.

존 맥스웰의 <태도> 라는 책을 한 권 가지고 가서 중간중간 읽었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됐어요.

책에 나오는 내용처럼 길을 잃어서 3-40분을 걸어다녀도 포기하지 않고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면 해결책은 나온다는 생각으로 즐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었어요.

 

 

 


 

 

 

Q. 갭이어 기간동안 만난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세요.

방은 혼자 쓰는데 같은 아파트에 사는 룸메가 있었어요. 프랑스 친구, 독일 친구, 중국 친구 그리고 저까지 총 네 명이요.

친하긴 했는데 각자 개인주의적으로 생활을 해서 서로 할 것 하다가 놀러갈 곳이 있으면 '같이 갈래?' 해서 같이 가는 식이었어요. 또 수업을 듣는 반에 한국인 친구랑 중국인 친구가 있어서 빨리 더 깊게 친해질 수 있었어요.

 

 

 

 

Q. 갭이어 전과 후를 비교해봤을 때 변화된 점이 있나요?

혼자 무언가를 잘 하지 않는 성격이었는데 이번 갭이어를 계기로 독립적으로 해결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지금도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유럽을 가고 싶은데 같이 갈 친구가 없어서 어찌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해요. 좋은 걸 봐도 같이 봐야 두 배가 되고 맛있는 걸 먹어도 더 맛있다고 말하고 저도 그런 마음이었거든요.

 

한국에 있을 때는 혼자 뭘 해먹은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스페인에 갔더니 나이도 한참 어린데 유럽 친구들은 이것저것 척척 해먹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뭔가 해먹기도 하고 혼자 여행하면서 조금씩 독립적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외관적으로 변했어요.

원래 화장을 엄청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가서 기본적인 것만하고 다녔더니 피부가 많이 좋아진거에요. 그래서 지금은 덜하게 돼요. 또 무언가에 쫓기는 것 없이 정말 많이 웃고 행복했어요. 바르셀로나 같은 큰 도시는 안그런데 작은 도시에 가면 다들 친절하고 재미있어서 활기찬 기운을 많이 받고 왔어요.

 

 

 

 

Q. 새로운 목표가 생겼나요?

커피는 안 해도 될 것 같더라구요(웃음). 스페인에서 커피를 맨날 마셨어요. 굳이 바리스타가 아니더라도 아무나 커피를 만들어서 먹을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굳이 전문적으로 배우기 보다는 앞으로 계속 즐기는 대상으로 삼고 싶어요.

 

새로운 목표는 많이 생겼어요.

우선은 세계사를 공부할거에요. 모르는게 너무 많더라구요. 그리고 한국사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어서 설명을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어요.

 

스페인어도 계속 공부할 거에요. 지금도 단어를 꾸준히 외우고 있어요. 그래서 한 번 더 가서 이번에는 높은 반의 수업을 듣고 못가본 곳을 여행 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학교로 돌아가서 전공 공부도 엄청 열심히 할 거에요. 제가 가던 길에 대해서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Q. 나에게 갭이어란?

"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던 경험. "

계속 전공 공부만 했다면 모르는데 커피라는 다른 걸 배워보고, 스페인이라는 도전을 한 번 해본거잖아요. 그래서 가보지 않은 길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접어놓고 제 길에 치중할 수 있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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