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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프랑스 파리, 그곳에서 살고 싶다. 갭이어 스테이 후기
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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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승*
등록일
2014.12.08
조회수
2737


 

정말 많은 연령대의 사람들을 대할 수 있게 된 것도 하나의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내 또래들을 통해선 공감과 재미를 얻었다면,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을 통해선 그들의 인생경험, 그리고 거기에서 우러나오는 조언들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프랑스 파리, 그 곳에서 살고 싶다/홍승오 갭이어족 갭퍼/8주간의 갭이어

 

 

 

처음 갭이어를 시작하면서는 내심 걱정도 많이 했다. 게스트하우스 스텝이라는 것을 처음 해본다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첫 일주일간 사장님과 스텝들의 도움을 통해 생각보다 금방 적응해서 바로 그 다음 주부터는 어색함 없이 스텝 업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7,8월. 즉 성수기라 날마다 많은 손님들이 방문하였고, 날마다 바쁜 생활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방학을 맞아 여행을 온 내 또래 혹은 나보다 어린 학생들이 대부분이라서 관심사와 고민이 비슷해 항상 게스트하우스엔 즐거움이 흘러 넘쳤다. 여기서 친해진 사람들과는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면서 한국에서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게 게스트하우스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일 것이다.

 

근무시간 외에는 온전히 내 시간이어서 처음 한 달간은 굉장히 여유롭게 보냈다. 덥고 관광객이 많은 7월이라서 일부러 나가기보다는 그늘에 앉아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고 공원 잔디밭에 가서 편지도 쓰고 캐치볼을 하는 등 여유를 즐기면서 보내곤 했다.

 

 

 


 

 

저녁 시간엔 손님들과 여행이야기를 하면서 여행 정보도 얻고 어디가 맛있는지, 어디가 좋은지 등을 공유했다. 특히 내가 있던 게스트하우스는 다른 게스트하우스와는 다르게 밤이 되면 와인을 손님들에게 제공했기 때문에 언제나 저녁은 손님들의 즐거움으로 넘실댔다. 그래서 다들 허물없이 친해졌다. 사회와는 다르게 온전히 그 사람 그 자체로 친해질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좋았다.

 

주말엔 주로 아침부터 열리는 벼룩시장을 다녀오곤 했다. 벼룩시장이야말로 프랑스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정말 온갖 물건이 쏟아져 나오는데, 물건마다 각자 사연들이 숨어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들뜨곤 했다. 

가끔씩 휴일을 이용해서는 사장님의 배려덕분에 몽생미셸, 에트르타, 르롸르 고성 등을 다니면서 프랑스 파리만이 아닌 프랑스의 다른 지방이 가진 매력들도 둘러보곤 했다. 특히나 몽생미셸의 경우 그 웅장함과 고고함에 몇 번이고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9월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점점 나와 동갑이거나 나보다 사회 선배인 사람들이 많이 오기 시작했다. 정말 많은 연령대의 사람들을 대할 수 있게 된 것도 하나의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내 또래들을 통해선 공감과 재미를 얻었다면,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을 통해선 그들의 인생경험, 그리고 거기에서 우러나오는 조언들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대기업 부장님과의 만남도 나에겐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 분을 통해 기업 입장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들을 수 있었다.

 

 갭이어를 끝내면서 나도 모르게 파리에서의 생활에 젖어있었음을 깨달았다. 푹 빠져 지냈다는 말이 이런 말일 것이다. 말 그대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생활하다가 문득 돌아보니 이미 끝이었다. 그만큼 내가 충실히 갭이어를 가졌기에 그렇게 느껴진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후회는 남지 않았으니 이 정도면 꽤 성공적인 갭이어였던 것 같다. 갭이어를 통해서 배운 점들을 잃지 않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갭이어ⓒKorea Gapyear

 

Q. 참가한 갭이어 프로그램의 좋았던 점은?

가장 좋았던 점은 역시 세상은 참 넓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느꼈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 

한국에만 있기엔 세상은 너무나 볼게 많고 아름다우며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장엄한 풍경들, 인종과 문화는 달라도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삶의 고됨을 똑같이 느끼고 생각하는 사람들 모두다 나에게 정말 재미있고 뜻 깊은 시간들이었다.

 

게스트 하우스 스텝으로 일하면서 갭이어를 통해 나와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정말 많은 사람들과 많은 직업의 세계를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만 있었다면 남들이 하는 대로만 따라갔을 테지만, 8주 동안 나 스스로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나를 행복하게 만들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이번 갭이어는 엔진에 시동을 걸어준 것처럼 내가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도록 많은 동기부여를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Q. 갭이어 기간 동안 알게된 사람 중 기억에 남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갭이어를 통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함께 한 사람들은 역시나 같이 일한 스텝과 사장님, 그리고 이모님, 옆집 가족들일 것이다. 연줄 하나 없는 외국에서 나를 가족처럼 챙겨주었던 소중한 사람들로 인해서 정말 재미있고 뜻 깊게 갭이어를 잘 마칠 수 있었다.

 

 

 

 

Q. 이후 참가할 참가자들을 위한 나만의 Tip!

우선 명심해야 할 것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게스트하우스는 자선단체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프로그램을 위해 만들어진 게스트하우스가 아닌, 엄연히 영리를 추구하는 곳에 일을 하러 가는 것이고, 그 대가로 숙식을 제공받는 것이다. 

프로그램의 제목만 보고 낭만에 빠져서, 단순하게 그곳에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지원해서 합격한다면 실제 활동을 시작했을 때 괴리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나의 경우는 파리에 대한 낭만보다는 실제 게스트하우스 운영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더 보람차고 재미있는 갭이어를 보낼 수 있었다. 파리에 단순히 몇 달 살아보는 것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차라리 장기로 여행가기를 권한다.

 

그리고 갭이어 후의 여행에 대해서는 갭이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짜도 늦지 않으니 미리 머리싸메고 다 예약하고 오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유럽 내에서의 이동이기 때문에 비행기 값이 그리 차이가 크지 않다. 미리 예약을 하면 갭이어 기간동안 새로이 알게 된 좋은 여행지나 더 싼 방법 혹은 좋은 동행 등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한국갭이어ⓒKorea GapYear

 

 

Q. 갭이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과 후를 비교해 본다면?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이다. 사실 그 동안 내게 주어졌던 소중한 인연들을 스스로가 게으르고 무관심하게 방치해서 놓쳐버린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그것을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왔었다. 하지만 갭이어를 통해 정말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조금만 더 주위사람들에게 신경을 쓰고 좀 더 배려한다면 훨씬 값진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걸 배웠다. 

 

또한 꼭 남들처럼 살아야 행복한 것은 아니란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오히려 선진국일수록 정말 수많은 인생이 있다.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이상하다거나, 불안한 것이 아니라, 남들과 달라야 내 인생이라는 것을 그들의 삶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Q. 갭이어 기간 동안 알게된 나만의 장소를 알려주세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무리해서 여러 나라를 보는 것보다는 한 두 나라를 제대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 같은 경우, 파리라는  도시 하나를 보는데도 한 달이 넘게 걸렸다. 갭이어 기간 동안에는 무리하게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 보다는 우선 파리부터 정말 구석구석 제대로 보길 추천한다. 그 후에는 런던과 맨체스터로 넘어가서 8일간을 구석구석 다 보았다. 런던만 하더라도 2,3일 내로 보기엔 아쉬운 도시이다. 그리고 크로아티아를 간다면 자동차를 렌트하여 일주하는 것도 추천한다.

 

 


한국갭이어ⓒKorea GapYear

 

 

언어

 

참가 전의 영어실력은 일상회화 OK

참가 시 문제없음

 

언어에 대한 나만의 Tip

프랑스의 경우 생각보다 영어를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여행 기초 회화 몇가지 정도를 알아가면 유용하게 쓰인다.

 

 

 

 

식사

 

식사에 대한 나만의 Tip

아침, 저녁은 이모님이 해주시는 밥으로 정말 한국 부럽지 않게 먹을 수 있으니 걱정 안해도 된다

 

 

 

 

준비물

 

없어서 편리했던 물건 : 여행 책은 안사가지고 가길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있어서 편리했던 물건 : 노트북은 들고 가는 것이 여러모로 유용하다. 아이패드가 있다면 가지고 가길 적극 추천.

 

준비물에 대한 나만의 Tip

캐리어의 반은 비워서 가는 게 낫다. 채워서 올 것이 너무나 많은 도시이기 때문이다. 

옷도 두 세벌만 챙기고 부족할 때 현지에서 사서 입는 것이 종류도 많고 저렴해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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