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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ME?, I DID IT in 남미! -이소현-
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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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
등록일
2016.05.19
조회수
33244


 

 

 

54th 갭이어족 갭퍼 이소현

갭이어 기간 : 2015년 12월 ~ 2016년 2월

남미전역 배낭여행(에콰도르-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

 

 

 

 

 

 

 

 

현재 대한민국은,

한 해 중고등학생 학업 중단 6만 명, 꿈이 없어 그냥 노는 20대 34만 6천명, 취업 후 1년 내 이직율 40%대 돌입, 대학생의 75%는 대학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직장인의 80% 이상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라고 말하지만 현실적인 방법과 도움이 없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한민국에도 '갭이어'를 들여오고자 합니다.

 

'갭이어(Gapyear)'란 학업과 일을 병행하거나 잠시 멈추고 봉사, 여행, 인턴, 교육, 창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권장 되고 있는 문화입니다.

 

*갭이어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경험의 시간을 확인해보세요!

 

 

 

 

 

 

 

# 하루를 살아도 내가 되고 싶어 하는 그 변화 자체가 되자, 갭이어의 시작


 

 

고등학교 2학년 세계지리 수업시간 중 제게 엄청난 흥미를 가져와 주었던 것이 있었는데, 바로 '우유니사막'이었어요. 그냥 이유 없이 '지구의 데칼코마니'라는, '지구에서 제일 큰 거울'이라는 수식어가 마음속에 쿵-하곤 크게 와 닿았죠. '어떻게 사막이 모래가 아니라 소금일 수 있지? 그리고 어떻게 하얀 사막이 있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는 신선한 충격과 함께 오랜 시간동안 제 머릿속에서 맴돌았어요. 

 

하지만 우리는 대학진학을 해야 하고 스펙을 쌓아야하는 현실에 마주하고 있다 보니 우유니사막에 대한 관심은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마침표를 찍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자의보단 타의에 의한 취준생 생활을 하던 중에, 한정된 시간 안에 캐리어와 돈만 가지고 떠난 관광이 아닌, 시간의 제한을 두지 않고 생계를 이어갈 정도의 짐만 꾸린 배낭과 청춘을 짊어지고 떠난 여행자들을 보고 존경의 마음을 가득실어 그 분들의 게시물을 구독했어요. 

 

 

 

 


 

한비야 같은 직업적인 사람이나 금수저인 집안사람들만 감히 그렇게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해왔었는데 그건 그런 사람이 되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은 용기 없는 내가 만든 합리화였죠. 여행은 돈이 아닌 마음의 문제라고 하는 것처럼 나는 남들뿐만 아니라 내 스스로가 하고 싶은 것에도 그저 소박한 상상정도만 하면서 동경해왔지, 정말 해보려고 시도를 하진 않았어요. 

 

이런 생각과 함께 마침표를 찍은 줄로만 알았던 나의 고등학교시절 우유니사막에 대한 상상은  아직까지 마음속에 쉼표로 남아있는 것을 발견했고, 항상 남들과 늘 다르게 살고자했으면서 결국 그들과 똑같아 지려고 발버둥치는 제가 싫어서 한번이라도 제 인생을 지휘해보기 위해, 휴학을 하고 저만의 갭이어를 실천할 준비를 했어요. 

 

 

 

 

 

 

# 비용이 가장 큰 걱정이지만, 돈 때문에 갭이어를 포기하진 말자


 

 

갭이어를 가지려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비용때문에 걱정하실거에요. 저같은 경우는 어릴 적부터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이외의 곳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고 언젠가는 그곳에 나가기 위한 꿈이 있었어요. 그래서 대학교 1학년 때부터 큰 돈은 아니지만 틈틈이 돈을 모아왔어요. 1학년 땐 과사무실에서 교수님 보조 교육도우미를 자청해 근로활동을 하고 2학년 땐 학교홍보대사활동을 통해 받은 장학금을 체크카드를 일부러 발급받지 않고 통장에 계속 모았어요. 그리고 갭이어를 실천할 마음을 먹은 후에 휴학을 하고 부족한 돈은 아르바이트로 벌어서 충당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느 정도의 평균적인 비용만 있어도 갭이어는 실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여자 혼자 떠난 남미여행이라 비용이 평균 이상으로 들었지만 평균정도만 있었어도 또 거기에 맞춰 저만의 갭이어를 실현시켰을 거예요. 그러니 갭이어를 이루는 데에 있어서 꼭 많은 돈이 필요하거나 이것에 의한 어떤 문제로 자신의 갭이어를 포기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 가야할 때 가지 않으면, 가려할 때 갈수 없다. 지금이 최고의 타이밍!



 

휴학을 결심하고서, 처음에 어머니께 혼자 남미에 소금사막을 보러간다고 하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며 극구 반대하셨어요. 하지만 정말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예전엔 막연히 가야할 이유를 어머니께 설명 드렸다면, 이제는 정말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이유들로 설득을 했습니다. 

 

이렇게 물 흐르듯이 졸업을 해서 행여나 빠른 취업을 하는 영광이 있다한들, 그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 걸 깨달았어요. 일은 30대가 되어 가정이 생기고 배우자와 자식이 생기면 그때에는 정말 불가피하게 일만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내가 지금 가진 꿈은 물론 나중에라도 약간의 그 어떤 포기를 감수하고서 해도 되겠지만, 책임질 것도 가진 것도 내 몸뚱이 하나밖에 없는 젊음이라는 수식어 하나에 빛날 수 있는 바로 지금이 최고의 타이밍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이런 제 생각을 설명해 드리니 엄마도 제 절실함을 알아주시고 허락을 해주셨어요. 또한, 왜 휴학을 했느냐고 묻는 많은 사람들에게 남미를 갈 것이라고 했는데, 이야기를 한 모든 사람들이 왜 남미냐고 내게 되물었어요. 처음엔 내가 남미라고 대답할 때마다 돌아오는 상대방의 WHY가 기껏 결정을 한 나에게 괜한 두려움을 주어서 걱정되고 무서웠죠. 하지만 나중에는 한결같이 돌아오는 WHY가 갈수록 은근 기분이 좋았어요.

 

"그래, 나는 다른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지 못한 꿈을 꾸었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것이야."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본 일이 아닌, 누구도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일을 하며 살고자 했는데 이러한 저의 신념을 지키고 있다고 증명 받는 것 같은 되돌아오는 그들의 WHY는 저의 가슴을 더 뜨겁게 했습니다. 그래서 그 WHY는 여행을 준비하던 중간 중간에 오던 두려움을 떨치게 했고 저와 제 갭이어를 더 굳건하게 해주었어요.

 

 

 

 

 

갭이어를 실천하기 위해 과감하게 휴학을 하긴 했었지만 그러고 나서 하루아침에 내가 바라는 드라마 스토리가 전개되진 않았죠. 왜냐하면 우리에게 휴학이란 학점 따기만 잠시 멈추는 것이지, 대신 영어와 대외활동 등 또 다른 스펙들을 쌓아야만 하는 셀프유학이니까요. 그래서 처음에는 내가 지금껏 쌓아온 스펙들과 학업 등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용기는 없었어요. 

 

또한 애써 용기는 내어보았지만, 남미 배낭여행일정을 짜면서도 덜컥 가려고 하니 매일 잠이 들기 전 침대에서 소소한 소매치기부터 자연재해까지 정말 별의별 생각을 다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수많은 고민과 걱정들과 함께 처음 남미 에콰도르에 도착해 발을 붙이는데 바로 정신이 재정비 되었어요. 이제 나 혼자 말고는 믿을 사람도, 의지할 사람도 없다는 것을 실제로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바짝 들었어요. 그래서  떨리는 두 다리보다 더 떨리는 내 마음을 믿고, 이건 두려움이 아니라 설렘이라고 굳게 믿으며 남미에 저를 던졌습니다. 

 

 

 

 

 

# 진심을 통한 소통으로 생존 스페인어를 배우다

 


 

남미는 주언어가 스페인어라 영어가 거의 안 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스페인어를 공부해야만 했었죠. 그런데 갭이어 예상경비 마련을 위한 경제적 문제와 풀 아르바이트로 인한 시간적 문제로 인해 스페인어 학원이나 과외는 일찌감치 포기했었어요. 대신 유튜브에서 ‘내친구 세르지’라는 영상을 시간이 날 때 마다 보거나 네이버 여행 스페인어 회화부분을 검색해서 필수적인 단어는 외우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일단 숫자는 1-10까지와 고맙다 미안하다 응, 아니 이정도 단어는 외워갔어요. 처음에는 이 단어들로만 사용해서 서로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 눈치껏 소통하였는데 한 2주정도 지내다보니 많이 듣고 많이 말하면서 생존스페인어정도는 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내가 말을 잘 못하니까 언어적인 부분에서 나를 더 배려해서 그림이나 제스쳐로 소통하려고 노력해주는 남미 사람들이 너무나도 고마워서 더 욕심이 생겨 배우려고 더 노력하니 훨씬 빨리 늘었어요. 언어가 안 되서 불편함도 있었지만 언어 이외의 진심을 통한 소통을 몸소 느낄 수 있었고 이것으로 인해 더 진한 진심과 감동을 서로에게 나누었습니다.

 

 

 

 

 

# 'It always seems impossible until it's done.', 이뤄질 때까진 항상 불가능해 보인다.

 


 

떠나기 전, 무거운 배낭과 청춘을 짊어지고서 남미로 향할 때 목표가 있었어요. “하늘, 바다, 호수, 산, 계곡, 사막, 빙하, 폭포 등 지구의 피부를 모두 다 디뎌보고 오자.” 원래는 3-4달간의 일정으로 가는 코스이지만 시간과 돈이 없던 저는 2달 동안 이 목표를 마스터하기위해 열심히 지구의 중심 적도부터 세상의 끝, 남극으로 가는 도시까지 지구의 반구를 여행하며 남쪽 아메리카대륙을 저의 놀이터마냥 돌아다녔어요. 

 

처음엔 우유니사막 이 하나가 주는 마음속의 쉼표를 마침표로 바꾸기 위해 떠났던 여행이었는데, 내가 상상하던 그 곳에 두발을 딛고 서있는 경우도 정말 경이로웠지만, 감히 상상조차 할 수도 없었던 가상공간과 같은 곳에서 산소를 머금고 두 눈을 깜박거리고 있을 때면, “살아있길 정말 잘했다”라고 생각하며 처음으로 제 존재에 대한 뜨거운 감정을 느꼈습니다. 

 

정말 자연의 위대함과 위엄 앞에서 조용히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곳에선 내 손짓, 발걸음, 숨 쉼 하나하나가 다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라는 말이 내내 머릿속을 지배했어요. 

 

 

 

 


 

저는 수영을 참 좋아해요. 그래서 아메리카 대륙으로부터 1000km떨어져 있는 찰스 다윈의 종의기원, 진화론에 영향을 준 갈라파고스 섬이 저의 남미 여행 중에서 꼽는 best 여행지에요. 이곳에서 제가 생애 첫 스노클링을 했었는데, 물이 정말 깨끗하고 맑은데 물고기뿐만 아니라 제가 어렸을 적부터 상상하던 해양생물들을 거의 만날 수 있었던 곳이에요. 

 

한번은 물속에서 어디선가 초음파 소리가 삐익삑 나길래 그쪽을 쳐다보는데 돌고래무리가 제 눈앞에서 지나가더라고요. 그리고 또 다른 포인트에 도착하니 그곳에는 바위위에 펭귄이 총총총 걷다가 수영을 하고 있고 다른 바위엔 바다사자가 엉엉엉 울고 있었어요. 특히 제가 그때 고프로로 수중촬영을 한다고 들고 다녔는데 이 바다사자가 제가 촬영을 하는지를 아는지 카메라를 지긋이 보더니 렌즈를 주시하고 헤엄치는 제 주위를 같이 놀자는 것처럼 뺑그르르 도는거에요. 그땐 정말 인어가 된 줄 알았어요. 정말 제일 환상적이었던 취향저격 도시였어요, 여기 갈라파고스는.

 

 

 

 


 

물론 정말 힘든 순간이 더 많았어요. 세상에서 제일 긴 나라 칠레에서 파타고니아를 담으러 토레스델파이네 3박 4일 트레킹을 했던 적이 있어요. 이곳이 제 남미 여행 중 가장 힘들고 가장 보람 있는 여행지였는데, 3박 4일 동안 식량과 침낭, 식기류, 옷과 생필품을 배낭에 짊어지고 총 100km가까이를 걸어야만 하는 코스였어요. 제 인생 단기간 제일 많이 걷고 제일 많이 인내했던 시간이었어요. 

 

죽을 만큼 걷다가 해가지면 산모퉁이에 친 텐트에서 침낭하나에 동행들과 함께 몸을 쑤셔 넣고 오돌오돌 떨면서 잠을 자고 그러다 새벽에 비가 오면 빼꼼 내밀고 있는 얼굴로 빗물이 뚝뚝뚝 떨어져도 참아야 했어요. 그리고 4일 동안 먹을 물을 들고 가면 무거워서 산봉우리에서 빙하물이 녹아 흐르는 물을 떠다 먹었는데, 처음에는 깨끗한 곳을 찾아서 다니다가 나중에는 목이 타들어 갈 때면 얕은 물에 흙먼지가 떠다니는 데도 너무 힘드니까 그냥 물만 보이면 떠다 마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대단했고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 근데 이렇게 힘들었지만 정말 그만큼 가치가 있는 곳이었어요. 그렇게 3박 4일 동안 산행을 하며 총 3가지 봉우리를 찍고 내려와서 w트레킹이라고 하는데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봉우리마다 절경이 다 다르고 아름다워서, 힘들어 죽겠는데도 그 다음 봉우리가 보기위해 걸을 수 있었어요. 왜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정말 남미가시면 우유니와 마추픽추만큼 한번쯤은 꼭 가야할 곳이 토레스델파이네라고 생각합니다. 

 

 

 

 


 

‘travel’의 어원이 고난, 역경이라고 하죠? 육체적으로 보단 마음에서 오는 피로가 더 컸고, 제가 관광지를 볼 때 빼고 그 나머지 시간동안은 혼자 고뇌하고 스스로 두려움을 이겨내며 내면 깊숙이 있는 나와 마주하였습니다. 오롯이 혼자가 되어 매 순간이 새로운 곳에서 홀로 서있는 것은 흥미로우면서 위태로웠어요. 

 

하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곽정은씨의 어록이 있어요, “혼자라는 단어에 감사할 수 있을 때, 둘이라는 관계를  감당할 수 있다.” 이 말을 되새기며 ‘혼자’와 ‘처음’이란 단어를 매순간 곱씹으며 씁쓸한 침을 삼키다가도 먹먹한 가슴을 안고 스스로를 다독였어요. 그렇게 더 완전한, 더 완벽한, 혼자가 되어보기 위해 내면의 나와 긴 시간동안 대화를 나누며 아등바등 혼자를 즐기고 왔습니다. 

 

 

 

 

 

 

 

 

# 갭이어 그 후, "WHY NOT ME?, I DID IT in 남미!" 



 

영어도 안 되는 나라에서 다른 인종들과 전혀 다른 문화 속에서 홀로서기란 생각보다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저는 생각보다 정말 많이 강했어요. 어쩌면 버텨내려고 안간힘을 쓴 것이겠지만 그래도 이를 악물었죠. 그 속에서 외동딸로 지내면서 알지 못했던 타인과 같이 지내는 낯선 생활부터 20년 넘게 알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을 2달 동안 많이 배우고 느끼며 성장했어요. 

 

이를 통해 나라는 사람이 얼마나 강하고 단단한 사람인데 현실과 사회가 아닌, 스스로의 옹졸한 판단 속에 나 자신은 약하고 부족한 사람이라 옭아매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어떤 도전 앞에서 주춤거리고 나를 과소평가 했었다면, 이제는 두렵기보다 가슴이 뜁니다. 나는 결국 무엇이든 하고자하면 해낼 것이고, 설령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경험으로 제게 남을 것이니까요. 

 

 

그리고 두 번째는 남미여행을 통해서 어쩔 수 없는 것에 빨리 미련을 거둘 수 있게 되었어요. 남미여행은 특히 생각하고 계획하는 대로 안 되는 돌발 상황이 많았는데요, 처음엔 내 계획대로 여행이 안 되면 짜증도 나고 막막했어요, 하지만 곧 스스로 다른 해결책을 찾고 때로는 차선이 또 다른 최선이 될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어쩌면 지금 취업준비를 하는 우리네 인생에서 꼭 배워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2달 동안, 지구의 피부를 내 두발로 다 디뎌보고서 소매치기 한번 안당하고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던 날보다 피부는 더 새까맣게 태우고 몸과 마음에 살은 더 찌워서 건강히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아직은 예쁘다는 말이 더 좋은 철없는 여대생이라 시커먼 피부와 십자리 단위가 바뀐 몸무게가 속상하긴 했어요.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2달 전보다 외면은 덜 예쁘지만 제 인생은 더 예뻐졌으니까요. 그렇게 예쁘다는 수식어는 포기했지만 멋있다는 수식어가 이제 저의 인생 앞에 붙었어요. :) 

 

 

 

 

 


# 갭이어 그 후, 나의 평생 버킷리스트를 이루다!

 


 

 

지금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갭이어를 실천하기 전과 똑같은 현실에서 똑같은 삶을 반복하고 있어요.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이런 삶의 테두리는 같지만 그 속에 내가 그리는 삶의 질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제가 남미를 떠나기 전, 상대적으로 적은 남미배낭여행 정보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것을 잘 알기에 조금이라도 나의 갭이어와 비슷한 꿈을 꾸는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되고자, 저의 갭이어를 실천 할 때에 겪었던 어려움들을 헤아려 남미에 관한 정보를 시간 날 때마다 제 SNS에 올려두곤 해요. 

 

다시 돌아온 바쁜 취준생 생활로 바쁘지만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여서 그런지 많은 분들에게 좋은 바이러스로 전염되어서 또 다른 저의 평생 버킷리스트였던 ‘연사가 되어 다른 누군가에게 마음을 움직이는 나의 강의 해보기’를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나도 빨리 이룰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지금 이렇게 쓰는 글로도 이 글을 보는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어 줄 수 있음에 감사드려요. 하나의 갭이어를 이루기 위해 떠난 남미 여행이었는데, 한번 제 삶에 주인이 되고 나니 그 영향이 계속 이어져서 다른 갭이어가 연달아 일어나고 있어요. 나의 갭이어에 주인이 될 한 발자국, 그 한 발자국을 떼냐 안 떼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험난한 현실 앞에 전쟁 같은 취준생의 길을 걷느라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하지만 한번쯤은 용기 내어 앞사람, 뒷사람이 걷는다고 따라 걷는 길 말고 내가 정말 가고 싶은 곳으로 향해 걸으며 나만의 발자국이 오롯이 묻은 길을 만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똑같은 계단에 오른다고 똑같은 행복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귀한 시간들을 조급함과 경쟁으로만 흘려보내지 마세요. 

 

내가 만든 길이 오히려 취업이외의 내가 정말 살아가는 이유를 만들어주는 그곳에 더 빨리 도착할 지름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청춘이라 무모함도 무한한 도전으로 허락되는 유일한 20대이기에 지금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그 꿈을 다른 사람의 말보다 자신의 마음이 얘기하는 그 소리와 울림에 더 귀를 기울여서 내 스스로가 내 삶에 반할 수 있는 인생을 살아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해요.

 

부디, 자신을 믿고 더 넓은 가슴으로 세상을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랄게요. 자신만의 갭이어들로 우리의 청춘과 인생을 채워나가 봐요:)

 


 

 


 

 

 

 

 

<100인의 갭이어족 갭퍼>

'100인의 갭이어족 갭퍼'는 TV 속, 혹은 책 속에 존재하는 멘토가 아닌 나보다 조금 먼저 그리고 나보다 조금 더 큰 용기를 낸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었고 비슷한 고민을 했던 100인의 이야기가 여러분 인생에 찾아온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00인의 갭이어족 갭퍼 추천 및 제보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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